'퀴어 영화는 성차별적'이라며 제외하라는 대전시청


대전시가 '성소수자 관련 영화'라는 이유로 대전여성영화제 상영작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여 논란이 일었다. 이를 규탄한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시의 보조금을 전액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정"이라며 반발했다.

 

대전시 관계자들은 8월 30일, 영화 '딸에 대하여'를 다른 영화로 교체하라고 요구하며, 성소수자 문제로 민원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양성평등주간에 해당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영화 '딸에 대하여'는 요양보호사 엄마와 성소수자인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이 함께 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CGV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은 작품이다.

 

대전여성영화제는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하여 대전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행사로, 대전시의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보조금을 반납하고 후원금을 모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행사를 축소하더라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매년 대전여성문화제를 기다려온 시민들과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